살충제 다이아지논(diazinon)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마이클 알라반자 박사는 '역학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이오와 주와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농업종사자들을 대상으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실시된 '농업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알라반자 박사는 다이아지논에 오랫동안 노출된 4천961명 중에서는 301명, 이 살충제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 1만8천145명 가운데서는 968명이 각각 폐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폐암의 위험요인인 흡연을 고려했어도 다이아지논 노출과 폐암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알라반자 박사는 말했다.

다이아지논은 2차대전 때 개발된 신경가스에서 추출된 화학물질인 유기산염의 일종으로 미국 환경청은 다이아지논이 신경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가정, 정원, 잔디용은 2000년부터 점진적으로 사용을 제한하기 시작해 2004년까지 완전히 생산을 중단시켰으나 농업용은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